코로나로 무료한 생활을 하면서 운동도 게을리하고, 깨닫고보니 1차적인 욕구에만 충실하며 살고있었다.
안그래도 백수생활에 살도찌고 자세도 흐트러지니 어디 갈데도 없으니 점점 게을러지기만 했다.
몸무게는 끝간데 모르고 불어나고, 뱃살도 피둥피둥...바지가 안 잠길 정도가 되니, 아! 이건 큰일이다 싶었다.
하지만 운동은 너무 싫고..집에서 할만한 운동을 찾다가 지인이 추천해준 머리서기를 시작했다.
여전히 뻣뻣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꾸준히 요가를 했고, 유연성은 떨어져도 조이는 힘이 좋다고 요가선생님께 들은적이 있어서 여러 유튜브를 보며 다치지 않을정도로 따라하기 시작했다.
머리서기를 처음 시작한 것은 9월 경.
처음에는 벽이 뒤에 있는데도 발끝을 바닥에서 떼는 것 조차 용기가 나지 않았다. 매일매일 벽치기 좀 하고 구르다보니 무릎을 모으고 발을 뗄 수 있게 되었다. 그때 부터는 생각보다 진도가 쭉쭉 나가기 시작해서 몇일만에 머리서기가 가능하게 되었다.
2주정도 하니 자신감이 붙어서 벽 없이 바로 도전!
처음에는 몇번 굴렀지만, 구르면서 다치지 않을까하는 공포가 생기니 생각보다 빠르게 다리를 올리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문제는 머리와 목에 힘을 주지 않고 어깨와 팔힘으로 버티는 것. 머리와 목으로 버티면 벌써 느낌적으로 목뼈에 무리가 가는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적당한 팔운동과 팔궆혀 펴기를 병행하며 팔힘을 길렀다. 거기다가 허벅지 안쪽과 복부에 힘을 주면 줄수록 머리와 목에 무리가 덜가는게 느껴졌기 때문에, 다양한 부위에 힘을 주어 목에 무리를 줄이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현재는 어깨와 팔, 복부와 허벅지 힘으로만 머리서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약 3분정도 버틸 수 있는것 같다. 물론 머리에 힘이 전혀 안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를 떼는 연습을 할 수 있을정도로 힘을 분산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머리를 살짝 떼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혹시라도 균형이 흐트러져 목이 꺾일까봐 아주 천천히 연습중이다.
머리서기를 한지 두달이 지나긴 했지만 사실 두달의 절반정도는 흐지부지 안하고 넘어간 날도 많았다.
그래도 머리서기를 하면 척추가 곧아지고 등이 펴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 뻐근함을 즐기려고 노력 중 이다.
5분 버티기를 목표로 11월도 화이팅 해야지.
물론 하루에 머리서기 잠깐 하는 걸로 살이 빠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팔과 복부에 어느정도 힘이들어가니 단단해 지는게 느껴진다. 이거라도 하는게 어디나며 자기만족 하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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